하나금융그룹이 2026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2100억원을 기록하며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23억원(7.3%) 늘어난 수치다.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 손실 823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 기반 확대,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번 2000억원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분기 현금배당은 지난해 평균 주당 배당금 대비 11.6% 높은 1145원으로 책정됐다. 그룹은 1~3분기 배당소득 분리과세, 내년 초 지급되는 4분기 배당소득 비과세 등 세제 지원 요건도 충족했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가와 과세 혜택이 맞물려 주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환원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 이익(이자 이익+수수료 이익)은 3조1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3787억원) 증가했다. 이자 이익은 2조5053억원, 수수료 이익은 6678억원이다. 수수료 이익은 신탁 수수료, 증권 중개수수료, 투자일임 및 운용 수수료 등 자산관리 부문과 인수·주선·자문 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0%(1462억원)나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82%를 기록했다.
비용 효율성 지표인 C/I 비율은 38.8%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같은 기간 0.29%포인트 올랐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3%였다. 보통주 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09%로 목표 구간인 13.0~13.5%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BIS비율 추정치는 15.21%이다. 1분기 대손비용률은 0.21%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해 경영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신탁 자산 212조2849억원을 포함한 897조6525억원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외화환산손실 823억원과 특별퇴직비용 753억원 등 일회성 부담에도 불구하고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104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1113억원) 증가한 수치로, 생산적 금융 분야 유동성 공급 확대와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대, 퇴직연금 적립금 은행권 최대 증가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은행의 핵심 이익은 2조4816억원이며 NIM은 1.58%다. 하나증권은 WM 및 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10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 575억원, 하나캐피탈 535억원, 하나생명 79억원, 하나자산신탁 67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자본시장 제도 및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주주·사회 모두의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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