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20개 시군구에서 체류인구의 카드사용액 비중이 등록인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3분기 한눈에 보는 생활인구
행정안전부는 2025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하고, 전체 평균 생활인구가 약 2천817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체류인구는 약 2천332만 명으로 등록인구의 약 4.8배에 달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 등 정주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특히 강원 삼척·고성·정선·횡성·홍천, 충북 단양, 충남 태안, 전북 무주, 전남 담양, 경북 영덕·울릉, 경남 남해 등 20개 시군구에서는 생활인구 전체 카드 사용액 가운데 체류인구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체류인구 소비가 등록인구를 넘어 지역경제를 실질적으로 떠받친 셈이다.
월별 생활인구는 7월 약 2천721만 명, 8월 약 3천217만 명, 9월 약 2천514만 명으로 집계됐다. 7·8월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9월은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기저효과와 올해 긴 연휴가 10월로 이동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강원 평창이 7월 전년 동월 대비 약 5만4천 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8월에는 부산 동구가 약 6만9천 명 늘었다. 부산 동구는 인구감소지역 중 유일하게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월 체류인구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9월에는 충남 금산이 약 1만8천 명 늘며 두드러졌다.
체류 특성 분석 결과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체류시간은 11.8시간, 평균 숙박일수는 3.5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역에서 당일 체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이 50%를 넘는 지역도 11곳에 달했다. 전북 김제, 전남 화순·영암, 경북 고령·영천·의성, 경남 함안·창녕 등이 포함돼 체류인구의 반복 방문 가능성을 보여줬다.
소비 측면에서는 체류인구 규모가 소폭 줄었음에도 1인당 평균 카드사용액은 분기 평균 12만2천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다만 생활인구 전체 카드 사용액 중 체류인구 비중은 7월 35.9%, 8월 39.5%, 9월 35.2%로 전년보다 다소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체류인구 카드 사용액 비중이 29%에서 54%까지 집계돼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강원 양양이 가장 높았다. 이 지역은 등록인구보다 최대 27배 많은 체류인구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지 분산도는 대부분 특정 읍면동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생활인구를 마중물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의 물꼬를 트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인구감소지역 내 골고루 미치도록 다양한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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