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방선거 이후 57%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 공항 도착 행사(벨기에 멜스브룩 군공항)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57%를 기록하며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취임 1년 시점 기준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한국갤럽이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7%,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5%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8%였다.
직전 조사인 5월 3주차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7%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3~4월 65~67% 수준을 유지하던 국정 지지율은 5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50%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 평가가 79%로 가장 높았고 대전·세종·충청 66%, 인천·경기 58%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긍정 48%, 부정 43%로 격차가 5%포인트에 그쳤다. 대구·경북 역시 긍정 48%, 부정 47%로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50대 67%, 60대 54%, 30대 53% 순이었다. 반면 18~29세에서는 긍정 41%, 부정 43%로 부정 평가가 소폭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로 선두를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해 양당 간 격차는 12%포인트였다. 무당층은 21%, 조국혁신당은 2%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63%, 40대에서 54%, 50대에서 49%의 지지를 받았으며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45%, 70대 이상 45%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서울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3%, 2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나타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21%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외교 12%, 전반적으로 잘한다 9%, 소통 8%, 직무 능력·유능함 5%, 서민 정책·복지 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부실·부정선거·선관위 문제'가 16%로 처음 1위에 올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어 경제·민생·고환율 14%, 부동산 정책 9%, 도덕성 문제 및 재판 회피 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6%, 독재·독단 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시점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직후로, 일부 지역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투표함 관리 논란, 야권의 전면 재선거 주장 등이 정치권 주요 이슈로 부상한 시기와 맞물린다. 실제 부정 평가 이유에서 선거 관련 문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이러한 정치적 환경이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통령의 취임 1년 무렵 직무 수행 평가는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취임 1년 시점 긍정 평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78%로 가장 높았고, 이 대통령은 57%를 기록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57%)과 같은 수준이며 윤석열 전 대통령(35%), 이명박 전 대통령(25%), 노무현 전 대통령(24%)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를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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