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4월 9일 서울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30년 글로벌 판매 413만 대와 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차 확대와 자율주행·로보틱스 중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는 이날 행사에서 기존 내연기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향후 5년간 총 49조원을 투자하고, 이 중 21조원을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사업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 335만 대, 2030년 413만 대 판매를 달성해 시장점유율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핵심 축이다. 하이브리드는 2026년 69만 대에서 2030년 110만 대로 확대하고, 전기차는 2030년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전기차 전략은 제품 경쟁력 강화, 접근성 확대, 공급망 강화 등 3대 축으로 추진된다. 2030년까지 승용·SUV·PBV를 포함한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차세대 플랫폼 도입을 통해 배터리 용량과 출력 성능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충전 인프라도 확대한다. 북미 24만기, 유럽 100만기, 국내 48만기 수준으로 충전망을 구축하고, ‘플러그 앤 차지’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강화해 전기차 대중화를 유도한다.
기아는 PBV(목적기반차량) 사업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PV5를 시작으로 PV7, PV9을 순차 출시해 2030년 23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며, 다양한 바디 타입과 B2B 솔루션을 통해 물류·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
지역별 전략도 차별화했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확대와 SUV 중심 전략으로 102만 대 판매를, 유럽에서는 전기차 비중 66%를 달성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흥시장에서는 인도 등을 중심으로 148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데이터 기반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센서 표준화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체 자율주행 모델을 고도화하는 전략이다. 2027년 레벨2+ 기술, 2029년 레벨2++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2030년 매출 170조원, 영업이익 17조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하며, 주주환원율 35% 이상 유지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병행한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리더십과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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