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 산업이 기업 수와 매출, 인력 규모 전반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식집약 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연구산업 실태조사 주요 조사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연구 산업 현황을 분석한 ‘2025년 연구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산업은 연구개발 전략 수립부터 시험·분석, 시제품 제작, 연구 장비·재료 공급까지 연구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연동 산업이다.
이번 조사는 2024년 6월 국가승인 통계로 지정된 이후 두 번째로 실시된 것으로, 처음으로 2개년 시계열 변화를 확인했다. 조사 대상은 연구 산업 관련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국내 기업으로, 기업 통계등록부와 설문조사를 병행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24년 기준 연구 산업 기업 수는 2만1,007개로 전년(1만9,797개) 대비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총 28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25조9,000억 원, 해외 매출은 2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주문연구가 17조8,0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연구 재료(8조 원), 연구관리(1조6,000억 원), 연구 장비(1조2,00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개발 수요 증가에 따라 외부 전문 서비스 활용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력 규모도 확대됐다. 연구 산업 분야 종사자는 19만 명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전체 종사자 28만6,000명 중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석·박사 비중이 28.7%로 국내 일반 기업 평균(8.1%)을 크게 웃돌며, 연구 산업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지식집약 산업임을 보여준다.
기업 내부 연구 역량도 강화되는 추세다. 연구조직을 보유한 기업 비율은 42.8%로 전년 대비 4.6%포인트 상승했고, 자체 연구개발 실적이 있는 기업 비율 역시 51.6%로 7.9%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연구 산업 기업들이 단순 지원 역할을 넘어 독자적 기술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일부 조정됐다. 연구 산업 기업의 총 연구개발비는 5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으나, 매출 대비 비중은 11.3%로 국내 기업 평균(3.85%)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연구 산업이 여전히 높은 연구개발 집약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기업들은 기술개발 과정에서 전문인력 확보(49.3%)와 기술경쟁력 제고(46.3%)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경영 측면에서는 경기 변동 영향(56.0%)과 자금 조달 어려움(51.4%)이 대표적인 애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연구 산업이 지식집약형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신뢰성 높은 통계를 기반으로 현장 중심 정책 수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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